02/27 한니발 배포전 the Cannibalistic Salon

어라 62회 로망스도 나갔었는데 아무 공지도 안 썼었네요 후기도 없고...나니

한니발 배포전 the Cannibalistic Salon 참가합니다:D

부스위치 M4 / 서클명 Last Hometown

그래도 어떻게... 무사히 마감을 했네요 다행입니다... 흑흑

이번 신간은 전연령이지만 드라마 한니발이 청불이므로 당연히ㅇ.< 법적 성인분들께만 판매합니다.

+++ 제가 밤새서 마감하고 지금 정신이 없어서 은행을 가는 걸 깜빡어흑흐으윽흑 잔돈 사랑합니다 땡큐...........

신간

:: 한니발 렉터 X 윌 그래이엄 :: 소설 초대 ::

B6 28p / 전체연령가 / 중철제본 / 2,500원

한니발의 여동생 미샤의 생일을 맞아 윌이 박사의 저택을 방문하는 이야기.

거의 캐릭터만 빌려온 AU...라고 보시면 됩니다.

현장판매분은 8~9권 정도로 소량만 출력했습니다. 재고가 남는다면 상시통판에 추가.

* 근친 성행위 장면이 있습니다. 전체연령가로 들어가는만큼 구체적이지 않고 매우 짧은 분량이나 불편하신 분들은 주의해주세요. *

샘플

 사륜마차가 거친 길바닥을 내달렸다. 어쩔 수 없이 시야도 덜컹거렸다. 말을 다루는 마부의 실력은 제법 나쁘지 않았다. 간밤에 눈이 잔뜩 내린 뒤로 여기저기 뭉쳐 지저분하게 얼어붙은, 정돈되지 않은 땅이 문제였다.

 윌 그래이엄은 두고 온 개들을 생각했다. 자식 같은 것들. 황량한 벌판을 가로질러 난 길 위를 지나며 그들의 안위를 걱정했다. 고작 반나절뿐인 파티에 참석하러 가는데 걱정도 팔자라며 동료 교수가 숨김없이 웃었다. 윌은 그의 말에 동감하지 않았다.

 앞을 가로막는 것이 없으니 마차는 거침없이 달렸다. 초대장에 적혀 있었던 장소는 무척 외진 곳이었다. 윌은 태어나서 단 한 번도 그 근처를 가 본 적이 없었다.

 하염없이 자신을 기다리고 있을 개들에서 멀어져 간 윌의 정신이 초대장의 주인을 추억했다. 사실 그에게 초대장을 보낸 사람은 수년 전 오히려 윌의 자택을 종종 방문하곤 했었다.

 한니발 렉터는 윌의 아버지의 친구였다. 또한, 그의 담당의였다. 조금 더 자세히 설명한다면 단순 육체적인 건강뿐만 아니라 정신적인 건강까지도 책임지는 사람이었다. 당시에는 종교적인 의미로서가 아닌, 과학적 사실을 바탕으로 진료하는 의사는 흔치 않았다. 괴상한 십자가도 해골도 들고 다니지 않는 그를 윌은 신기하게 여겼다. 놀랍게도 한니발 렉터는 동시에 비종교인에 속했다. 대부분의 사람은 제 나약함을 신에게 의지함으로써 조금이라도 해소하고자 했다. 그 탓에 어느 가정이라도 성경이든 코란이든 식탁 위에 교리를 담은 한 권쯤은 놓여 있기 마련이었다.

 윌 그래이엄은 썩 불친절한 성격이었다. 유감스럽게도 타고나기를 그랬다. 나름대로 그와 살갑게 지내던 알라나 블룸마저도 종종 그의 언행에 고개를 내저었다.

 윌은 될 수 있는 대로 최소한의 사회생활만을 영위하려 했다. 강의가 끝난 후 이어지는 학생들의 질문에는 간결하고 명확하게 답해주었지만 이미 윌의 발길은 강의실 밖을 향하고 있었고, 사무실에서 오래 머무르는 법도 없었다. 각종 모임에서 그를 초대하려 애썼으나 번번이 실패로 돌아갔다. 동료들은 윌을 그저 조금 예민한 사람으로 생각했다.

 윌은 느릿하게 눈알을 굴렸다. 그의 아버지가 젊은 나이에 요절한 이후로 렉터 박사를 마주하는 일은 거의 없었다. 몇 마디 말을 나눠 본 적은 있었으나 딱히 살가운 사이라고 하기엔 좀 부족했다. 다만 윌은 그에게 막연한 신뢰를 갖고 있었다.

 윌의 재킷 안쪽 주머니에 들은 초대장에는 여동생 미샤의 생일을 축하해달라는 메시지와 함께 렉터 박사의 멋들어진 친필 사인이 박혀 있었다. 윌은 초대장을 받고서야 박사에게 여동생이 있었다는 사실을 처음 알았다. 박사가 단 한 번도 그의 여동생을 언급한 적이 없었기 때문이었다. 윌은 눈을 감고 본 적도 들은 적도 없는 박사의 여동생의 얼굴을 짤막하게나마 그려보려 했으나, 이내 실패하고는 고개를 내저었다.

 마차가 잠시 멈추었다.

윌은 숙였던 고개를 들어 창밖을 훑었다. 그리고 곧 마차가 어째서 멈추었는지를 알게 되었다.

구간

:: 한니발 렉터 X 윌 그래이엄 :: 러프북 Hannigram Kāmasūtra ::

A5 12p / 성인관람가 / 중철제본 / 2,000원

내용없이 떡치는 12p 그림책. 존잘님의 축전 1p 포함.

작년 한니발 배포전에 냈던 책입니다. 재고는 7권.

그 외 엽서나 열쇠고리 등도 재고가 잔뜩(...) 남아있긴 합니다만 음 들고갈지말지 고민이네요

행사장에서 뵙겠습니다 :D